[흥미로운이야기] 알카트라즈 감옥 죄수 탈옥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가장 먼저 가게 되는 곳이 어디일까요.

아마 금문교. 골든게이트 브리지가 아닐까요?

 

 

 

이 아름다운 골든게이트 브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중범죄자들을 수용했던 악명높은 감옥섬 알카트라즈가 있습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이 섬은 사실 미국 역사상 가장 경비가 삼엄한 탈옥활률 제로의 교도소입니다. 탈출이 어려운 점은 우선 이 교도소는 섬입니다. 육지와 상당히 멀리 있었고 이 섬의 해역에는 상어떼가 있기 때문에 맨몸으로 수영해서 나갈수가 없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젤리로 만든 물개를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던지는 실험을 했는데 10초도 되지 않아 상어가 채갈 정도지요. 또, 주변의 조류가 굉장히 빠르고 수온이 낮기 때문에 탈출을 시도하다간 익사하거나 차가운 물에 의한 심장마비의 위험 또한 상당하겠죠.

 

1960년 프랑크 모리스라는 죄수는 마약 및 무장강도 혐의로 체포되어 바로 이 곳 알카트라즈 교도소에 수감되게 됩니다. 그는 수감과 동시에 탈옥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성격이 워낙 난폭한 탓에 교도관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고 하는데요, 갖은 사고를 일으켜 벌로 교도소내 청소를 도맡게 됩니다. 청소를 하던 모리스는 어느 날, 벽의 콘크리트에서 어느 부분은 맑은 소리가, 어느 부분은 둔탁한 소리가 남을 깨닫게 되고 맑은 소리가 나는 부분이 콘크리트 속이 비어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 모리스는 또 환풍구에서 톱칼과 줄칼을 손에 넣게 됩니다. 그는 교도소 안에서 존 앵글린과 클라렌 앵글린이라는 형제를 만났고, 앨런웨스트라는 죄수까지 하여 총 4명이 탈옥을 위해 뭉치게 됩니다.

이 탈옥 계획은 무려 2년에 걸쳐 진행되었는데요.

 

그들은 알아냅니다. 알카트라즈 감옥은 벽 뒷부분이 하나의 거대한 통로로 이어져있다는 사실을요. 이 통로를 통해 교도소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통로로 가기 위하여 방에서 숟가락으로 계속 팝니다. 2년동안이요. 뚫린 구멍이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평소엔 가짜 마개로 덮어두었습니다.

또, 그들이 탈옥하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재소자들이 그들을 도왔습니다. 우비를 모아서 그 우비로 구명보트와 뗏목을 몰래 제작하였고,  마침내 2년후인 1962년 3월. 열심히 숟가락으로 팠던 땅굴이 완성되었고, 6월에는 옥상까지 연결되는 땅굴이 또 완성됩니다.

완성되자 이들은 미리 석고를 이용하여 만들어둔 이 머리 모형을 침대에 두고 이불을 살짝 덮어둔 뒤 통풍구를 타고 옥상까지 올라가 우비로 만든 뗏목을 타고 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3명은 알카트라즈 감옥에서 탈옥하게 됩니다.

어? 아까는 4명이라고 했는데 왜 3명만 탈옥에 성공했을까요? 한명은 그날 땅굴 입구를 더 파다가 탈출이 늦어졌고 뒤늦게 옥상으로 갔을때는 이미 3명이 떠난 후였다고 합니다. 그 한명은 바로 이 탈옥계획을 세웠던 프랭크모리스였습니다.

 

 

 

세명만이 탈출을 한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교도관들은 이들이 탈옥한 것을 알게 되었고 연락을 받은 FBI가 출동하여 대대적인 수색을 하게됩니다. 수많은 경찰이 동원되어 그들을 찾아내려 했지만 시신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그들이 바다에서 익사했을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샌프란시스코 해변가에서 차량 도난사건이 있었고 수십년 후 탈옥수의 친척들은 그들이 탈옥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 그들이 성공하여 살아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는데요.

익명의 제보자가 FBI에 이들이 결국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캐나다로 도망치려던 도중 범죄 중개인과 마찰이 생겨 살해당했다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진실여부는 알수없죠.

또 다른 이야기로는 탈옥한 앵글린 형제의 조카인 데이비드가 말하길, 탈옥 이후 수년간 알수없는 누군가가 앵글린 형제의 어머니에게 우편으로 장미를 보내왔는데 동봉된 카드에 앵글린 형제의 서명이 있어 이들이 어딘가 살아있을 것이라 믿는 다고 합니다.

2008년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이들이 탈옥에 성공할 수 있었을지 같은 조건에서 실험을 했는데요, 사건 당일 바다가 잠잠했고 조류에 대해 잘 안다면 성공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8년 1월엔 탈옥범 중 하나인 존앵글린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FBI에 의해 공개되었습니다. 이 편지는 2013년에 샌프란시스코 경찰 앞으로 온 편지인데 그 편지에 따르면 함께 탈옥했던 클라렌 앵글린은 2008년 사망하였고 본인도 암에 걸린 상태이고 이 편지를 tv에 공개한다면 1년내에 감옥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재 알카트라즈 교도소는 1962년 이후로 폐쇄된 상태입니다. 유지비 감당이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는데요, 지금은 관광지로서 그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친척들의 말대로 탈옥에 성공해서 사람들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경찰의 말대로 익사를 한걸까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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